
2025년 1월의 마지막 날, 충남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부여로 향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눈 내린 부소산성을 감상하는 것이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이 통제되면서 대신 백제문화단지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눈이 뒤덮인 고대 유적지의 모습은 겨울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위치: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연락처: TEL : 0507 1369 7290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성인 6,000원, 청소년 4,500원, 소인 3,000원
백제문화단지는 사비궁을 재현한 공간으로, 백제 시대의 화려함과 역사적 가치를 현대인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실제 궁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건물들은 방문객들에게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인근에는 롯데 리조트와 아울렛, 그리고 부여 역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이라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입장로에는 눈이 녹지 않은 채로 남아있어 다양한 눈사람 만들기 기구와 무료 양산 대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세심함이 여행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정양문을 통과하며 눈 덮인 사비궁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눈이 덮인 궁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미처 눈이 덜 내렸을 때 방문했더라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 펼쳐졌을지 상상하며 아쉬움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못할 겨울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사비성
사비궁을 관람하기 전 바닥에 고인 물로 반영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월 31일까지 하루 두 차례 풍물놀이 공연이 열려 관광객들의 흥을 더했습니다.
천정전은 백제 양식을 잘 살린 궁궐로, 왕의 자리와 백제 시대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왕좌에 앉아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아래로 인덕전, 무덕전, 연영전, 문사전 등 다양한 궁의 건물들이 있었고, 각 건물마다 특색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인덕전에서는 백제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었고, 무덕전에서는 국궁 체험과 트릭아트 포토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눈 덮인 기와와 단청, 고드름이 어우러져 겨울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제향루 전망대는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어 올라가지 못했지만, 그 주변 풍경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생활문화마을
사비궁을 관람 후 생활문화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고대 사회의 계급 구조를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귀족과 평민의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전통놀이 체험, 우물, 물레방아, 추억의 장난감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위례성
백제 초기의 수도였던 위례성의 재현은 눈 덮인 모습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위례궁은 백제의 건국 신화와 역사적 사건을 재현한 공간으로, 검소하면서도 화려한 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기 어차를 이용해 넓은 부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었는데, 30분 대여가 18,000원으로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능사
능사는 부여 백제문화단지의 아름다움을 집약한 장소입니다. 성왕을 기리는 사찰로서, 전통적인 건축물과 수경전이라는 정자, 그리고 소망의 북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5층 목탑은 높이 38m의 장엄한 건축물로, 전통 기법으로 세워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찰 내에서 염불 소리와 함께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대나무 숲에서는 눈 덮인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눈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 겨울의 풍경은 충남 가볼만한곳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는 겨울에 특히나 특별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눈 덮인 고대 유적지와 다양한 체험 공간이 결합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완벽한 나들이 장소가 되어주었습니다.